정경두, 한·미 국방장관 회담 차 미국行... 방위비 협상 중점 논의

2020-02-23 11:14
美국방부, 방위비 분명한 의제라고 밝혀
코로나19 여파에 3월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한다.

정경두 장관은 오는 28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 추진 등 양국 국방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논의가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한미 협상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전방위적으로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에스퍼 장관은 6차 협상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기고문을 실고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할 수 있고 또 더 많이 분담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정경두 장관은 4박6일 동안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미 보훈요양원 등을 방문한다. 미 국방대학교와 미 의회도 찾아 한미 동맹 발전 방안 등도 논의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제1해병기동군과 미 해병1사단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6차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