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빨리 일하라'며 편지 보내"
2020-02-19 12:22
봉준호 감독이 오늘(19일) 아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비롯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오늘 아침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보내신 거라 내용을 말하면 실례지만 '그동안 수고했고 조금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라'는 내용이었다.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일하라'고 하시더라. 감사하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또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수상소감을 언급, 문세윤·유세윤의 패러디물도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지난 5월 국내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고 오는 2월 26일에는 흑백판으로 재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