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체제' 선포...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2020-02-18 16:15

아시아나항공이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8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작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진 38명은 위기극복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또 사장은 40%, 임원은 30%, 조직장은 2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10일간의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노선은 약 79%, 동남아시아 노선은 약 25% 축소된 데 따라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 사장은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된다"면서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두도록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며 "직원 여러분의 전폭적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 = 아시아나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