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코로나19 여파’…행사 없는 학위수여

2020-02-18 11:18
13, 14일 학과사무실에서 학위증 주고 기념사진 찍어

삼육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학위 수여식을 생략하고, 각 학과사무실에서 학위증을 수여했다.
 

삼육대 한 학과사무실에서 학위증과 튤립을 나눠주고 있다.[사진=삼육대]

삼육대는 애초 14일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졸업생과 학부모 등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지침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삼육대는 대신 13~14일 이틀에 나눠 각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증과 튤립을 나눠줬다. 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했다. 대강당 외벽에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졸업식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삼육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증과 튤립을 전달했다.[사진=삼육대]

학생들은 이틀간 가족과 친지, 동기, 선후배와 함께 학교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지도교수를 만나는 등 개별적으로 모임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학사 1020명 △일반대학원 박사 10명, 석사 40명 △신학대학원 석사 10명 △경영대학원 석사 1명 등 총 1081명이다. 미국, 대만,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10명과 장애 학생 5명도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우수 학생 표창장 수여는 14일 오전 총장실에서 김성익 총장과 일부 대학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육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증과 튤립을 전달했다. 학생들이 삼육대 본관 앞에서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사진=삼육대]

김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축사를 게시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 총장은 “학위수여식을 열지 못하고 서면으로 축하하게 된 것을 매우 섭섭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세상에 행복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로컬 지도자로 자신을 우뚝 세워 모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