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대사 "韓, 코로나19 사태 친형제같은 정 보여줘"

2020-02-18 07:58
인민일보 17일자에 기고..."한국인의 정 잊지않을 것"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보여준 친형제와 같은 정을 중국인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싱 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이웃 간의 우정, 친구 간의 의리'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지난달 30일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한 후 첫 번째 임무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면서 "중국이 잠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한국이라는 가까운 이웃은 확고히 중국 인민들과 함께 서 있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국 정부와 기업,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에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중국의 어려움이 한국의 어려움'이라며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지지해준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 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봉준호 감독 등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싱 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마치 거울처럼 인심을 반영했으며, 또 시금석과 같아 우정의 굳건함 여부도 시험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친형제 같은 두터운 '이웃 간의 정'과 동고동락의 '친구의 의리'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 이를 마음에 깊이 새길 것"이라면서 "양국이 서로 도우려는 우호적인 전통은 반드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면 반드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민일보 17일자에 게재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기고문. [사진=인민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