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블루칩 '도심권' 아파트 분양 잇따라
2020-02-17 00:00
택지지구보다 높은 프리미엄 기록...청약시장서 마감 행진
인프라 조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택지지구 아파트보다 기존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도심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아파트는 택지지구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높은 만큼 가격 상승폭이 커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심권 아파트는 택지지구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웃돈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롯데캐슬(2015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월 거래된 5억4500만원(13층)에서 8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용소초등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으며 부산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향파문학거리, CGV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는 구도심 단지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시 강서구 명지지구에 위치한‘명지 대방노블랜드 오션뷰 1차(2016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월 거래된 4억35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명지국제신도시는 대중교통과 상업시설 등이 활성화되지 않아 다소 미비한 인프라로 도심권 아파트에 비해 웃돈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의정부시 고산지구에 위치한 의정부고산대방노블랜드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월 3억647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3억4300만원에서 2170만원 오른 금액이다. 현재 고산동은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택지지구로 학교,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이다.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웃돈이 붙다 보니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도심권 아파트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누렸다. 작년 1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대구빌리브스카이는 대구2호선 죽전역과 초역세권이며 구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로 134.96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 역시 서울의 주요 도심 지역에서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인 만큼 115.09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4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12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3월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6~84㎡, 총 140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83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반도건설은 4월 대구시 서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을 통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3~35층, 11개동, 전용 46~84㎡, 총 1678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권 아파트는 입주 후 바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만큼 분양시장에서 항상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입지에 따라 상승폭이 뚜렷하므로 우수한 도심권 입지를 갖춘 단지는 앞으로도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