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서울아파트] 중구 초역세권 스리룸 '장충1동아파트' 1억8000만원

2020-02-18 06:02
- 동대입구역 5분거리 입지, 스리룸, 올수리 내부, 숲세권 눈길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1동아파트' 정문 [사진 = 윤지은 기자]


세 번째로 소개할 서울시내 1억원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2가 193-29에 위치한 '장충1동아파트'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62.48㎡(25평형·실평수 20평), 지하 1층은 현재 매매가 1억8000만원에 시장에 나와 있다. 지하층으로 표시하지만 실제로는 1층이다. 벽체로 분리된 거실, 방 3개, 화장실 1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의 중심으로 꼽히는 입지에서 보기 드문 '스리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대지지분은 9.9㎡가량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현재 중구 장충동2가 193-112에 위치한 '동국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중개하고 있다.

장충1동아파트는 △25평형(실평수 20평) 아파트 7가구 △15평형(실평수 10평) 아파트 42가구, 총 49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1981년 준공돼 연식이 있는 편이지만, 내부는 2016년 올수리돼 특별한 흠결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다만 외관이나 복도는 노후화한 인상이 적지 않았고, 지어진 지 오래된 만큼 엘리베이터나 주차장은 없다. 주민들은 월 10만원가량 비용을 지불하고 공용 주차장을 이용한다. 지상 1층부터는 정문으로 오갈 수 있지만, -1층의 경우 후문을 이용해야 한다.

거실 중앙에서 바라본 화장실, 중간 방 모습. [사진= 동국공인중개사사무소 제공]

 

거실 중앙에서 바라본 주방. 거실이 벽체로 분리돼 있다. [사진= 동국공인중개사사무소 제공]

가구 내부가 주는 첫인상은 '깨끗하고 넓다'는 것이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거실과 함께 정면으로 나란히 작은 방, 큰 방이 보이는 구조다. 왼편에는 화장실, 중간 방이 보인다. 거실은 두꺼운 벽체로 분리돼 있는데, 이 벽체를 기준으로 왼편에는 주방이 마련돼 있다. 오른편 공간은 분리돼 있는 만큼 또 하나의 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 3개 방 모두에는 창문이 마련돼 있어 환기가 용이하지만, 바깥 건물에 막혀 있어 채광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이 때문에 내부가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 중간 방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다.

해당 물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세권', '숲세권' 입지다. 동국공인 관계자는 "동대입구역 5분거리로 초역세권인 데다, 장충단공원·남산산책로 등 자연환경이 인접해 있다. 내부공간은 상당히 넓게 빠진 데다 리모델링도 돼 있다"며 "현재 보증금 700만원, 월세 75만원에 세입자가 들어와 있고 오는 10월 말이 계약 만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 1억원대 스리룸 아파트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인근 충무아파트는 여기와 준공연수가 비슷한 나홀로 아파트인데 25평형이 4억원대"라며 "여기는 주차시설이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 채광이 좋지 않다는 점 등 때문에 가격이 유난히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 방 모습. 너머로 베란다가 보인다. [사진 = 동국공인중개사사무소 제공]

 

욕실 [사진 = 동국공인중개사사무소 제공]

해당 아파트의 시세 변동률은 급격하지도, 크지도 않지만 다소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공인 관계자는 "2016~2017년쯤 25평형 5층짜리가 1억6000만원에 나왔다"며 "여기는 -1층인데도 1억8000만원을 부르지 않나. 몇 년 새 호가 기준으로 최소 2000만원은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실거주뿐 아니라 임대 목적의 진입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해당 아파트 집주인은 현재 보증금 700만원, 월세 75만원을 받고 있지만 전세로 돌리면 1억2000만~1억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평형이 넓은 만큼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향후 재건축 등 개발호재를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동방공인 관계자는 "장충1동아파트는 지하로 철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재건축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며 "재건축을 할 수 있다 해도 남산이 인접해 고도제한이 걸려 있는 만큼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 적잖은 돈을 들여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재건축을 하려고 나설 주민들이 많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