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 해낸 CJ ENM, 글로벌 파트너사와 맞손

2020-02-11 17:34
스카이댄스·덱스터스튜디오와 MOU 체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으로 콘텐츠 투자 결실을 맛본 CJ ENM이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초격차역량 확보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NM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헐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Skydance Media)가 드라마,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 '6 언더그라운드', '미션임파서블'과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등을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회사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금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스카이댄스의 소수지분을 인수했다.

양사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스카이댄스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드라마와 영화 공동기획·개발제작에 나선다.

CJ ENM은 스카이댄스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콘텐츠 IP제작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유력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도 손을 잡으면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CJ ENM은 콘텐츠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CG·VFX(시각특수효과) 및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에 지분을투자하고 다양한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IP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 '신과함께'의 연출을 맡았으며 '백두산'으로 연출·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ENM은 국내외 유수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뛰어난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트렌드 및 신기술에 기반한 글로벌향 대형 IP를 제작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콘텐츠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