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홍콩‧마카오 12일부터 오염지역으로 지정…검역 강화

2020-02-11 14:15
외교부, 홍콩·마카오 여행 자제 권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중국 본토 외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도 12일 0시부터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11일 오후 2시 정부오송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세계보건기구(WHO)발표 기준에 따르면 홍콩은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마카오는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의 경유를 통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 검역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로 발령한 바 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여행이력 정보를 의료기관에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인 오늘부터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여행 이력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13일부터는 일본, 17일에는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이력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달라”며 “증상 발현 시에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도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의료기관은 신종 코로나 유행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의료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