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킥스와 '격돌'
2020-02-09 17:40
포스코케미칼 상대로 2-1 승리
셀트리온 플레이오프 진출
킥스와 챔피언결정전 두고 격돌
셀트리온 플레이오프 진출
킥스와 챔피언결정전 두고 격돌
셀트리온이 뒤집기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킥스와 맞붙는다.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2월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상훈)과의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 원)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결과 3-0 대승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2-1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킥스(감독 김영환)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포스코케미칼이 3-0으로 이겼다. 이어진 2차전은 장장 10시간 대국 끝에 셀트리온이 3-2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가 펼쳐졌다.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이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송태곤 9단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어 셀트리온 퓨처스 소속 이호승 4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포스코케미칼 이창석 5단에게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던 그는 상변에서 패를 유도해 한 팻감 차이인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2-0을 만들었다.
팀의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은 이원도 7단이 화룡점정 했다. 셀트리온의 5지명이자 2승8패로 부진했던 이 7단은 박건호 4단에게 298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셀트리온은 준플레이오프 전적 3-0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킥스와 맞붙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백대현 셀트리온 감독은 “3-0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포스트시즌에 처음 임하지만, 분위기 싸움이 큰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MVP인 이 4단은 “막판 상대가 패를 안 들어왔으면 반집에서 1집반을 졌을 승부”라며 “이창석 선수가 시간에 쫓겨서 판단이 안 선 것 같다. 찬스가 왔다고 직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시원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