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자유우파 대통합 위해 어렵고 귀한 결단"

2020-02-09 13:53
유승민과 회동 여부엔 "논의가 있을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의 '젊음의 거리'를 방문, 기자들이 유 위원장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 심판에 기여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 위원장과 곧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하시죠"라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