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유명해지려 했다”…지하철서 환자 행세 20대 유튜버 구속영장

2020-02-08 10:49
경남에선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유포자 검거

국내 23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7일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처럼 행세하며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중국 우한에서 갑자기 기침을 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라고 외치며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 행세를 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탄 승객들이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A씨는 지하철에서 내린 뒤 “저는 이제 정상인입니다. 아무도 내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야”라고 말하며 비웃기도 했다.

그는 또 변화가 한복판에서 자신이 감염자인 것처럼 쓰러지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동영상에서 자신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 출석해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가짜 뉴스 유포는 물론 사소한 장난 등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우한 폐렴 가짜뉴스 유포자를 검거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창원에 우한 폐렴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혐의로 20대 직장인B(27)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