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신임 주한 中대사, 삼성전자 부사장 만나 "對中 투자 계속 확대해달라"

2020-02-06 09:10
싱하이밍 대사, 4일 대사관서 김원경 부사장 면담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삼성전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사태 가운데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 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대사관에서 김원경 삼성정자 부사장을 만나 "삼성전자가 계속 대중(對中) 투자를 확대해 중·한 경제무역 교류가 한층 심화하고 발전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전염병이 삼성전자의 중국 내 경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하는 펀더멘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사장은 중국삼성이 3000만 위안(51억원 상당)을 기부한 소식을 재차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오른쪽)와 김원경 삼성 부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부금 가운데 일부는 중국 적십자사에 현금으로 송금됐다. 나머지는 이주부터 국내에서 중국으로 보낼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용품 구매에 사용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또한 "양국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이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잘 돼야 한국이 잘 되고, 삼성이 잘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중국에 대한 투자 및 경영을 계속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싱 대사 역시 삼성전자와 중국의 오랜 협력을 평가하면서 삼성전자의 성금·물자 지원 및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 후 같은 날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