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춘제 직후 대폭락 딛고 이틀 연속 반등

2020-02-05 16:29
급락세 따른 저가 매수세...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
상하이종합 1.25%↑ 선전성분 2.14%↑ 창업판 3.02%↑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춘제(春節·설) 연휴 직후 첫 거래일에 8% 가까이 대폭락한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0포인트(1.25%) 상승한 2818.0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15.83포인트(2.14%) 급등한 1만305.5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56.93포인트(3.02%) 급등한 1939.6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491억 위안과 523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차신주(11.12%), 바이오제약(4.46%), 조선(3.2%), 의료기기(3.12%), 농임목어업(3.1%), 비철금속(3.08%), 미디어엔터테인먼트(2.94%), 화공(2.83%), 발전설비(2.83%), 전자IT(2.8%), 항공기제조(2.79%), 농약·화학비료(2.48%), 자동차(2.47%), 환경보호(2.34%), 기계(2.2%), 호텔·관광(2.1%), 교통운수(2.08%), 가구(1.98%), 전자기기(1.97%), 가전(1.76%), 식품(1.62%), 석탄(1.56%), 철강(1.5%)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가 개장했던 지난 3일 중국증시는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 충격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72%, 선전종합지수는 8.41% 내렸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상하이와 선전증시가 큰 폭 상승마감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으로 급락했던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이날 증시의 상승을 도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난 후 이틀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7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쏟아부었다.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5%에서 2.4%로 인하했고 14일짜리 역레포 금리도 2.65%에서 2.55%로 낮췄다. 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낮춘 것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조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PR는 오는 20일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준율도 조만간 인하될 수 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82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