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박정환, LG배 결승…韓 4년 만에 트로피 탈환
2020-02-05 13:16
2월 10~12일 열려
4년 만에 되찾은 트로피
4년 만에 되찾은 트로피
신진서와 박정환이 격돌한다. 한국은 4년 만에 LG배 트로피 탈환을 확정했다.
신진서 9단(20)과 박정환 9단(27)이 결승에 오른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3억원) 결승 3번기가 2월 10~12일 사흘간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결승 3번기의 제한 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한국은 지난 20회 강동윤 9단 우승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신 9단과 박 9단의 활약으로 4년 만에 LG배 우승컵을 탈환했다.
신 9단은 랴오위안허 7단, 미위팅 9단, 쉬자양 8단, 커제 9단을 꺾었다. 박 9단은 퉁멍청 7단, 당이페이 9단, 펑리야오 6단, 타오신란 7단을 넘어트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본선 4연승을 거둬 물이 오른 상태.
신 9단은 LG배 첫 결승 진출이고, 박 9단은 19회 LG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15승4패, 승률 78.9%로 박 9단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맞붙은 9경기 모두 박 9단이 승리했다. 결승전 전적 역시 박 9단이 신 9단을 상대로 3승(크라운해태배, 바둑TV배, 용성전)을 거뒀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압도적으로 보이는 전적에 비해 최근 컨디션은 신 9단이 좋다. 박 9단은 1월 하세배 우승 이후 1승3패에 그쳐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신 9단은 16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상황이라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 9단은 “최근 박 9단의 기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고대국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한 만큼 갖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한다면 반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박 9단은 “신 9단과 많이 두어 봤지만, 속기바둑이라 조금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결승 3번기는 제한시간도 3시간으로 넉넉하고 한국 선수 간 대결인 만큼 부담 없이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배 결승 3번기는 바둑TV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오전 9시 생중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