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반대한다'…민주당 의정부 시·도의원 반발

2020-02-05 10:16
'전략공천은 밀실 전략공천…최고의 악수'
'민주적 절차로 공정한 경선 보장해야'

경기 의정부시 시·도의원들이 5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고 밝혔다[사진=임봉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 시·도의원들이 중앙당의 의정부갑 국회의원 후보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5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견을 하고 "전략없는 전략공천은 필패(반드시 패함)를 낳을 뿐"이라며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지역은 전통적인 보수정당 우세지역이고, 의정부갑지역은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대표적인 험지"라며 "전략공천지역 선정은 보수 세력의 승리로 민주당의 총선은 필패를 낳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정부갑지역을 전략공천 할 경우 밀실 전략공천임을 선언한다"며 "총선 최고의 악수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 출마 희망하는 모든 후보에게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당은 사전에 아무런 설명없이 일방적인 전략공천지구 선정으로 상처입은 의정부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 후보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정부갑지역을 포함한 15개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경선 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의정부갑지역에서 6선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전격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