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업권별 부문대표 도입 등 조직개편
2020-02-04 18:27
금융투자협회가 업권별 회원사 지원을 위해 부문 대표제를 도입한다. 자율규제 기능 강화, 장외시장 육성을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는 조직문화·인사제도·조직개편 등 3개 부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담은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의 선거 공약으로, 나 회장은 취임 직후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바 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기존 업무기능 중심에서 업권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문별 대표 체제가 도입된다. 증권선물 부문에 이창화 대표, 자산운용 부문 신동준 대표, 부동산신탁지원부에 장석환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경영전략부문 및 대외서비스부문은 폐지하고 하부 조직은 회장 직속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체계를 효율화했다.
산업총괄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시장총괄부문을 신설하고 성인모 부문장을 임명했다. 해당 부문 산하에는 오무영 본부장이 이끄는 산업전략본부와 남달현 본부장이 이끄는 시장관리본부를 뒀다. 산업전략본부는 세제, 연금 등 업권 공통 이슈를 담당한다. 시장관리본부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과 채권시장 발전을 지원한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권유・약관광고 심사 업무는 소비자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자율규제운영부를 신설해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해사 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확립해 근무기강 확립을 꾀하는 한편 내부고발 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계속 바꿔나가기로 했다. 또한 업무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 등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 협상자, 조력자, 중재자로서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