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O2O 서비스 기업 매출액 2조9000억원…전년比 30% 성장
2020-02-04 12:00
전국 555개 O2O 서비스 기업 대상 조사
종사자 53만7000명 중 외부인력이 97%
종사자 53만7000명 중 외부인력이 97%
지난해 국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기업들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종사자별 분포는 내부 고용인력보다 외부 협력인력이 더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12월 O2O 서비스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매출총액이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2700억원) 대비 30.4%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O2O 서비스는 이용자가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 호출, 숙박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수행하면,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이번 조사는 업계.전문가의 의견의 수렴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전국 555개 O2O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7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28.4%)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모빌리티·물류 6400억원(22.5%), 생활서비스 5000억원(17.4%), 인력중개 4200억원(14.4%), 숙박·레저 3300억원(11.5%), 부동산 1700억원(5.8%) 등이 뒤따랐다.
매출 발생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판매매출,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으로, 대부분 기업이 2개(수수료·광고매출 등) 이상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원 규모로, 전년(79조3000억원)보다 22.3% 늘었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부동산 거래액이 34조9000억원(35.8%)으로 가장 많았다. 모빌리티·물류는 28조9000억원(29.0%), 식품·음식 18조9000억원(19.5%), 생활서비스 11조9000억원(12.1%), 숙박·레저 1조9000억원(2.0%), 인력중개 5000억원(0.5%)으로 집계됐다.
한편 O2O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53만7000명,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4만2000개로 추정됐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이 약 52만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다.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000명(3%)에 불과했다.
서비스 공급업체는 식품·음식 분야 14만5000개(42.3%), 생활서비스 12만3000개(36%), 숙박·레저 3만9700개(11.6%), 모빌리티·물류 2만3300개(6.8%)등의 순으로 많았다. 나머지는 부동산(2.4%), 인력중개(0.6%), 기타(0.4%) 순이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국내 O2O 서비스 시장 규모 파악에 대한 필요 수요를 반영하고, 지난해 시범조사를 넘어 전체 시장 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