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신종코로나 사태에 아이폰 1분기 출하량 10% 감소할 듯"

2020-02-04 09:23
아이폰 1분기 출하량, 3800만대→3600만대...2분기 영향 불분명
중국 내 조업 중단에 3월 공개 '아이폰SE 2' 양산 늦춰질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에 올 1분기 애플 아이폰의 전 세계 출하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아이폰의 공급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10% 낮췄다. 궈밍치는 애플 신제품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세를 얻은 애널리스트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궈밍치는 작년 1분기의 출하량을 3800만대로 추정했다. 하향 조정된 궈밍치의 1분기 아이폰 예상 출하량은 3600만∼4000만대다.

궈밍치는 신종코로나가 2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에 계속 영향을 미칠 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과 그에 따른 소비 심리의 불확실성 때문에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와 함께 애플이 올해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 2'(또는 아이폰9) 조립도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8의 디자인을 계승한 새로운 모델의 보급형 아이폰을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활동에 영향이 있다며 일부 생산시설이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애초 계획대로 다음 달 이 제품을 공개할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로 2월 양산 계획이 늦어져 초기 공급이 제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달 9일까지 중국 본토의 모든 애플 공식 매장(42개)과 사무실, 고객센터를 임시 폐쇄한 상태다.
 

애플 매장.[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