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4Q 실적 엇갈린 평가...시간 외 거래서 주가 5%↓

2020-02-04 09:07
알파벳 4Q 매출 469억4000만 달러...기대 이하

미국 검색엔진 공룡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내놓았다. 그러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적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면서 3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이 이날 발표한 4분기 주당 순익은 15.35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12.53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460억800만 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469억4000만 달러(약 55조9384억원)에 못 미쳤다. 매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광고사업은 전년비 17% 증가한 37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알파벳은 이번에 처음으로 유튜브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발표했다. 4분기 유튜브 매출은 전년비 31% 늘어난 47억2000만 달러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53% 뛰어오른 26억1000만 달러로 각각 발표됐다.

2019년 한 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유튜브 매출은 151억5000만 달러,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89억2000만 달러였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 후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4.7% 떨어졌다. 

마이클 팩터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구글 주가는 완벽한 결과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과를 보는 시각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떨어졌다"면서 "유튜브는 매출은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코드웰 애틀랜틱에쿼티 애널리스트는 유튜브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