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전성시대] ① 넷플릭스가 장담했다 "사랑받는 K드라마"
2020-02-04 08:00
"스튜디오드래곤과 계약, 한국 콘텐츠 기업 위상 보여준 사례"
"전세계적으로 1억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기생충'의 사례를 보면 훌륭한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CO(최고콘텐츠책임자)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아직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영화임에도 기생충은 'K콘텐츠'의 대표 사례로 언급된 것이다.
기생충은 2일(현지시간)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개최하는 2020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현재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만개의 콘텐츠 기업이 125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액은 103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종사자수는 66만명이다.
넷플릭스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2020년부터 3년 동안 21편 이상의 작품에서 드라마 제작과 방영권 판매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계약이 주목받은 것은 콘텐츠 협력 뿐만 아니라 CJ ENM이 보유 중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1'주를 '팔 수 있는 계약(Right to Sell)'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CJ ENM이 원하는 때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넷플릭스에 넘길 수 있는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간 17조원의 콘텐츠 투자비를 집행하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을 '팔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OTT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가 출범해 돌풍을 일으켰으며 오는 5월에는 'HBO맥스'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SK텔레콤이 대주주인 '웨이브(WAVVE)'와 KT의 '시즌(SEEZN)' 등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를 등에 업은 서비스가 등장했다.
넷플릭스는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경쟁사 대비 먼저,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 다소 불리한 조건임에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넷플릭스는 20조원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콘텐츠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 비즈니스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시청 경로 중 2위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2016년 2.8%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5.3%로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투자자 서신'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작품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란도스 CCO는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새 시즌이 공개되는 '킹덤'을 비롯해 한국의 수준 높은 콘텐츠들은 엄청난 영향(super impactful)'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CO(최고콘텐츠책임자)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아직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영화임에도 기생충은 'K콘텐츠'의 대표 사례로 언급된 것이다.
기생충은 2일(현지시간)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개최하는 2020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현재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만개의 콘텐츠 기업이 125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액은 103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종사자수는 66만명이다.
넷플릭스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2020년부터 3년 동안 21편 이상의 작품에서 드라마 제작과 방영권 판매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계약이 주목받은 것은 콘텐츠 협력 뿐만 아니라 CJ ENM이 보유 중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1'주를 '팔 수 있는 계약(Right to Sell)'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CJ ENM이 원하는 때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넷플릭스에 넘길 수 있는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간 17조원의 콘텐츠 투자비를 집행하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을 '팔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OTT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가 출범해 돌풍을 일으켰으며 오는 5월에는 'HBO맥스'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SK텔레콤이 대주주인 '웨이브(WAVVE)'와 KT의 '시즌(SEEZN)' 등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를 등에 업은 서비스가 등장했다.
넷플릭스는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경쟁사 대비 먼저,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 다소 불리한 조건임에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넷플릭스는 20조원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콘텐츠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 비즈니스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시청 경로 중 2위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2016년 2.8%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5.3%로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투자자 서신'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작품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란도스 CCO는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새 시즌이 공개되는 '킹덤'을 비롯해 한국의 수준 높은 콘텐츠들은 엄청난 영향(super impactful)'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