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전성시대] 증권사의 알짜 서비스
2020-01-31 08:00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해외주식투자 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 있다. 일부 우량주들이 여전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주가에도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409억8539만달러, 한화로 47조8627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125억6086만달러, 한화 14조666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외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삼성증권은 고객이 해외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도 해외주식 데스크에 연락하면 전문 트레이더 도움을 받아 실시간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24시간 환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소수 단위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구현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해외주식의 당일 매매가 가능한 '글로벌 논스톱 매매서비스'를 출시한 NH투자증권은 서비스 국가를 베트남, 인도네시아까지 확대·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온라인 거래 대상 국가를 기존 9개 국가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 한해 비대면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0.1%와 95% 환전우대 적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