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中사무실 닫고 출장 막고'...IT공룡들도 속속 대응
2020-01-30 17:17
구글 "중국·홍콩·대만 사무실 임시 폐쇄...출장 금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퍼지고 있는 중국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 사무실을 폐쇄하거나 출장을 금지하는 등 속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BBC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대기업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해 중국 본토, 홍콩, 대만에 소재한 구글 사무실을 전부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또 중국과 홍콩을 향하는 직원 출장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출장을 간 직원들은 최대한 신속히 귀국한 뒤 2주 동안은 최소 시간만 재택 근무를 하라고 권고했다.
구글은 중국의 규제에 막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광고 사업을 위한 판매와 엔지니어링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해왔다.
앞서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도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아마존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출장을 중단하기로 했고 직원들에게 국제 보건기구의 안전수칙을 따르도록 권고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IT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중국을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경우 먼저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유니클로, 디즈니 등 다국적 대기업들이 우한 폐렴에 대응해 잇따라 매장 휴업에 나서는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내 점포 절반 이상에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고 상하이와 홍콩 디즈니랜드도 잠정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스웨덴 이케아는 30일 중국 매장 휴업 범위를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