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질본 "WHO 무증상 감염설, 근거 확실치 않다” 일축

2020-01-29 15:43
무증상 감염설 과학적 근거 아무것도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과 발표하는 박혜경 팀장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2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WHO (공식)문건을 보면 어디에도 ‘무증상 감염으로, (혹은)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이뤄진다’고 돼 있는 것은 없다”며 “그러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 내에서도 ‘이 사람이 정말 아무도 만나지 않았는데 감염이 됐다’거나 ‘환자를 만난 적도 없다’와 같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를 예를 들며 무증상 감염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 또는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에 있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 무증상 감염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없다"며 " 증상이 없을 때 전파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마도) 신종 코로나도 그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라고 추측은 하고 있으나 이것은 이 유행이 완전히 종식된 이후에 아마 여러 가지 과학적인 근거, 그동안 쌓여온 데이터, 그리고 혈액분석 내용 등이 종합적으로 판단돼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