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관광창업 지원 늘리고 법·제도 정비하겠다”

2020-01-29 14:51
29일 관광벤처 관계자와 간담회…관광기업 육성 정책 방향 모색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관광벤처기업인 서울 성동구 유니크굿컴퍼니를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관광벤처 육성 규모를 지난해 34억원에서 8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광 업종별 법·제도 정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담팀(TF)도 꾸릴 방침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관광 벤처기업 ‘유니크굿컴퍼니’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인근 성수연방에서 관광벤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박양우 장관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간담회에 앞서 찾은 유니크굿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기업 성장 부문에서 최우수 관광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부산·전주·순천 등 국내 관광지와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게임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출시해 매출과 고용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박 장관은 업체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이 프로그램은 관광지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상품을 창출한 대표적인 융·복합 관광기업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관광산업 환경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소재는 큰 성장 잠재력을 갖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크게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기존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됐던 지원을 △예비·초기(~창업 후 3년) △도약(~창업 후 7년) △재도전 등 시기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창업을 넘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분야별 관광 중소기업 지원 사업도 98억5000만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통한 투자를 비롯해 신용보증기관 출연을 통한 융자 지원 확대, 관광 분야 연구개발 내실화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내외 관광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환경 변화가 관광기업에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돌파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현장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간담회 참여 업체는 관광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기업)’이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 확대 △숙박·유원시설 등 관광 업종별 새로운 사업 소재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등을 건의했다.

박 장관은 “관광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분야별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관광 업종별 법·제도 정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담팀(TF)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장 의견을 반영한 투자 제도 정비 등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끝으로 “관광기업이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오늘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정리해 향후 관광기업 육성 정책에 잘 반영하고,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