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북한도 긴급대책 마련…"해외 출장자 격리 사업 진행"

2020-01-28 08:41
북한 보건 부문 긴급대책 마련해 추진
北 내 '우한폐렴' 확진자 아직 없는 듯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감염증 ‘우한(武漢) 폐렴’에 북한도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의 기사에서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종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 지역에 보건성 직원들이 파견됐고, 치료예방기관들에 위생선전 강연자료를 급박하게 작성해 내려보내 주는 사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위생방역 부문의 일꾼들은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 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들어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도 높이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의심 환자 발생을 대비한 격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 내 아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존재하지 않고,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 소식을 주민들에게 연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7일 '특집,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을 방영해 주민들에게 우한 폐렴의 실태와 감염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비한 약물 생산 계획도 세운 듯하다.

신문은 “약물 생산 단위들에서는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우웡항비루스(바이러스) 물약을 비롯해 항비루스제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따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신형코로나비루스 계속 전파’라는 다른 기사를 통해 한국의 추가 감염자 발생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발표한 확진자, 사망자, 의심 환자 수를 상세히 전달하며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가 또다시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러시아의 의심 환자 발생 소식도 전한 신문은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세계적인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달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공항, 기차역,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와 택시, 관광버스 등에서 체온 검사와 소독과 같은 긴급방역 대책과 발병 지역들에 대한 봉쇄 조치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