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발병지로 날아간 리커창 총리

2020-01-27 13:17
27일 후베이성 우한시 방문…전염병 방역작업 총지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각) '우한 폐렴'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날아갔다.

중국정부망은 이날 리커창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위탁을 받고 우한에 도착해 전염병 방역작업을 지휘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찾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앞서 25일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긴급 소집된 공산당 최고 지도부회의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만들어진 전염병업무 영도소조의 조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리 총리는 26일 베이징에서 전염병 업무 영도소조 회의를 열고 춘제 연휴(1월 24~30일)를 2월 2일까지 연장하고 학교 개학 시기를 미루는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결정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자정 0시를 기준으로 30개 성(省)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744명, 사망자는 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비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69명, 24명이 늘어난 것이다. 의심환자 수도 전날보다 3806명이 늘어난 5794명에 이르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27일(현지시각)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