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한국당, 펭수 통해 공감·소통·혁신 배워라"

2020-01-26 18:29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 열풍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4·15 총선 전략을 26일 공개했다.

나경태 여의도연구원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펭수 열풍의 사회적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서 펭수에게 배워야 할 한국당의 3가지 생존 전략으로 △공감 △소통 △혁신을 꼽았다.

나 실장은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라며 "펭수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것도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 실장은 이어 "펭수는 모바일 콘텐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며 "팬들이 제작한 2차 생산물은 '단순노출 효과'를 발생시키며 넓고 강력한 지지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여의도연구원은 펭수를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나 실장은 또 "펭수는 교육 방송국이 시도한 B급 캐릭터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나 실장은 한국당을 향해 "대중의 여론을 정확하게 직시함으로써 고정관념을 인식하고, 이를 뒤집는 과감한 '혁신'을 이행할 때 대중은 뜨겁게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EBS 캐릭터 펭수가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