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작년 영업이익 전년比 21.5%↓…일회성 비용·원자재 약세 영향

2020-01-22 16:15

삼성물산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연결 기준 86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21.5% 감소한 수치다. 매출 또한 30조 7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22일 삼성물산은 잠정 집계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같이 공시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의 경우 건설 부문의 일회성 비용 반영, 상사 부문의 원자재 약세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의 경우 매출 11조 652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9%, 30.1% 하락했다. 매출은 일부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 또한 줄었다.

상사 부문은 매출 13조 862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8%, 27.4% 줄어들었다. 유가 하락,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시황 악화 영향으로 트레이딩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 부문은 매출 1조 732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8.0%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은 매출 2조 814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테마파크와 골프 이용객의 확대 및 식자재 사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연간 단위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기별로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위안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삼성물산은 매출 7조 6980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050억원, 2분기 2210억원, 3분기 2160억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견실 경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것도 성과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3조 4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993억원(24.3%) 감소했다. 부채비율 또한 72%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매출 30조 3000억원, 수주 11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