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작년 성장률 2.0%, 심리적 마지노선 지켰다"
2020-01-22 10:43
"올해 경기 반등 이뤄 2.4% 성장 달성"
"민간 어려울 때 재정 역할 충실히 수행"
"민간 어려울 때 재정 역할 충실히 수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지난해 우리 경제가 2%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소재 정밀화학 소재기업 경인양행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노력과 땀으로 나타난 결과"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전기 대비 1.2% 성장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2%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그는 "전 세계 동반 경기 둔화 속에서 경제 규모가 유사한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유지했다"면서 "특히 우리와 유사하게 제조업·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독일의 경우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이 선방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의 핵심 주체는 민간이고 정부는 지원자인 만큼 민간 주도의 성장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민간 부문이 어려울 때 재정이 보완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재정이 충실하게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2% 미만의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차단했고 향후 경기 반등 발판 마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 반등의 모멘텀 확산과 확실한 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제2 벤처 붐 확산 등을 통해 민간 활력과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해 올해 2.4% 성장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 경로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산업 혁신・노동 혁신・공공 혁신・인구구조 변화 대응・사회적 인프라 확충 등 5대 부문 구조 혁신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