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에 녹은 화천산천어축제, ‘십수 년의 경험이 살렸다’
2020-01-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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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얼음판이 조성되자 재난구조대가 얼음 하부강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겨울비에 녹아버린 화천산천어축제장의 얼음판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장이 십수 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에 다시 얼음판으로 뒤덮이고 있다.
지난 8일, 74㎜의 비가 내린 후 약 60%가량 남아있던 얼음판은 한파가 찾아온 15일 현재, 축제장 전역으로 확대됐다.
화천군은 폭우에도 얼음판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데 이어, 한파 이전에 최적의 결빙조건을 갖추며 만반의 준비를 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화천군은 폭우 이후 축제장 전역에 흘러드는 수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여러 곳에 대형 펌프를 설치하고 물길을 돌렸다.
축제장 상류의 수온 저하를 위해 중장비로 눈을 하천에 투하하고, 야간에는 보유하고 있는 제설기를 총동원해 강물에 눈을 쏟아 넣었다.
결빙에 방해가 될 부유물은 일찌감치 제거했고, 재난구조대는 유속을 다스리기 위해 3중, 4중의 오탁 방지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유속과 수위가 안정화되고, 저수온 조건이 만들어지자 한파 직후 상류에서부터 결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천군은 축제장 상류 얼음판이 확보 되는대로 외국인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문순 (재)나라 이사장은 “올해 같은 상황은 2003년 축제 시작 이후 처음이지만, 십수 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가 빛을 내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