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개막전 출전…"2020 올림픽 노려"

2020-01-15 17:36
올림픽 2회 연속 출전 노려
4년 만에 1월 개막전 출전
2020년 올림픽 도쿄서 개최

“올림픽을 향해 포인트를 쌓겠다.”

박인비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포인트를 수집하기 위해 4년 만에 1월 개막전에 나섰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개막전에 출전하는 박인비[사진=연합뉴스]


박인비(32)는 1월16일(현지시간)부터 1월19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포시즌골프앤스포츠클럽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13억 8900만 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우승자 26명과 유명인을 포함한 일반인 49명이 한 조로 경기에 임한다. 함께 플레이하지만, 방식은 다르다. 선수는 스트로크 방식으로 경기에 임하고, 일반인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더블 이글 10점, 홀인원 8점,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등)으로 진행한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를 시작으로 전인지(26), 허미정(31), 지은희(34), 김세영(27), 양희영(31)까지 총 6명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박인비의 출전이 이슈가 됐다. 박인비는 매년 2월 시즌을 시작했다. 1월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16년으로 약 4년 만이다. 그는 “2020년은 1월부터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대회 첫 출전이다. 방식이 일반 대회와 달라서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1월부터 경기를 시작하고 첫 번째 메이저 대회를 나가기 전에 많은 대회를 뛰며 경기 감각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박인비가 바삐 움직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림픽 출전권을 얻으려면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전체 15위 이내, 한국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현재 그는 롤렉스랭킹 16위(4.10점)에 한국 선수 랭킹 7위이기 때문.

박인비는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 덕에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을 완성했다. 그는 개막전 출전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2020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해이다”며 “시즌을 조금 일찍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림픽 랭킹 산정 전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서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만들고 싶다. 열심히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인비는 대회가 열리는 올랜도에서 처음 '아메리칸드림'을 꿈꿨다. 그는 “코스는 무난하고, 그린도 잘 받아주는 편”이라고 평하며 “아무래도 내가 연습했던 라스베이거스보다는 이곳의 공기가 조금 더 무겁기 때문에 거리 조정과 같은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날씨가 괜찮으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와 함께 플레이해서 그 부분을 어떻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