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올해도 혁신금융" 주력… 핵심은 핀테크
2020-01-07 13:55
금융테스트베드 지원예산 年 52억→80억 확대
3000억 규모 핀테크 펀드 조성… 혁신기업 공급
3000억 규모 핀테크 펀드 조성… 혁신기업 공급
당국이 핀테크 지원에 집중하려는 의지는 금융테스트베트(시험대) 참여 기업 지원사업을 지난해의 경우 4월에서야 착수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속도를 내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혁신금융 서비스'는 금융부분의 새로운 서비스에 금융법상 인허가 등 규제를 최대 4년간(2+2년) 적용 유예·면제해주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테스트베트 참여 기업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52억5000만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늘렸다. 관련법이 제정된 지난해 4월 이후에야 테스트베트 지원이 시작됐지만 금융위는 새해들어 곧장 예산 집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테스트베드 등 민간보조사업의 수행자 선정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후 사업 수행자가 연간 예산 집행 계획을 세우면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대리인, 위탁테스트에 선정된 핀테크 업체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마친 뒤 지원에 나선다.
지정대리인은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지정대리인)에 금융사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하는 제도를 말한다.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금융사에 위탁해 시험하는 것이다.
금융위가 주관하는 핀테크 지원 사업 중 '핀테크 혁신펀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는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목적으로 해당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산 집행은 창업 초기 핀케크 스타트업 투자와 스케일업(확대)·해외 진출 투자로 구분해 각 1500억원씩 모두 4년 간 집행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금융회사들의 새해 공통 화두는 혁신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6000억원의 예산 확보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3법의 국회 통과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파수꾼'이기보다 함께 뛰는 '동반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회장들도 새해 혁신금융 실현에 방점을 찍겠다고 각각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