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아임뚜렛, '틱장애' 주작논란 전말은?

2020-01-06 14:21

자신이 가진 '틱장애'를 유쾌하게 풀어내 인기 유튜버로 활동해온 아임뚜렛이 '장애 주작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임뚜렛이 틱장애가 없는 정상인이지만 유튜브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장애가 있는 것처럼 꾸며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이 2019년 2월인데 10개월 만에 틱 생기는 게 말이 안 된다. 처음엔 믿어보려고 했는데 돈 벌려고 뚜렛인 척하는 것 같다"라고 아임뚜렛의 틱장애 주작의혹을 제기했다.

투렛증후군은 갑작스런 눈 깜박임, 얼굴찡그림, 어깨으쓱임 등 근육경련과 동물이 짖는 소리, 헛기침 등 음성 이상이 발생하는 장애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이상한 표정을 짓거나 소리를 내는 행동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에 시달려야 하는 등 고통이 잇따른다.
 

아임뚜렛 콘텐츠 영상.[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임뚜렛은 틱장애라고 불리는 투렛증후군을 앓고있다고 공개하며 최근 한 달간 40만 구독자를 끌어들이며 단숨에 스타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그는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내는 '응', '아잇'과 같은 음성틱을 재치있게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해 인기를 끌었다.

아임뚜렛이 인기리에 활동하면서 그가 벌어들인 후원금과 각종 광고수입은 약 수천만원에 달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작논란이 확산되자 아임뚜렛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아임뚜렛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고 "지금 약을 복용한 상태다. 명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지금은 약을 복용했다"라고 말하며 처방전을 공개했다.

이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 있어서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영상은 모두 내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음원을 발매할 당시, 라운지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녹음을 해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것이지, 그 곡을 가지고 래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라고 래퍼 활동에 대해 해명했다.

현재 해명 영상을 제외한 아임뚜렛 채널 내 모든 영상은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장애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으니 섣불리 비난하지 말자",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영상이 많아 공유했었는데 안타깝다", "가난에 이어 장애까지 훔쳐가나", "수익 모두 기부하라는 댓글만 피하고 있다" 등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아임뚜렛이 6일 '틱장애 주작의혹'과 관련한 해명과 함께 처방전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아임뚜렛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