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찰개혁에 적합한 분 오셨다"
2020-01-02 11:48
퇴임 앞두고 시무식서 '정책 3원칙'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어찌 됐건 검찰개혁은 레일 위에 올라갔고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법이 만들어졌다"며 "그에 따른 실행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누구보다 적합한 분이 오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세균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 말을 아꼈다.
그는 "아마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새 총리가 오셔서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릴 것이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여러분과 이별할 절차를 진행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시무식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 분수에 넘치지 않는 범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교육부와 관련 "늘 어려운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그래도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어려움 속에서 입시제도 개편안의 큰 방향을 일단 잡았다"며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2년 7개월간 여러분과 씨름했던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유언 같은 잔소리를 하겠다"며 "정책에는 정합성, 수용성, 실행력 등 3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합성, 수용성, 실행력이 부족한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2년 7개월간 여러분과 참 많이 씨름했다.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지만, 이것은 끝이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