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UV 풍년…첫 스타트는 제네시스 'GV80'

2020-01-01 16:21
-제네시스 첫 SUV 'GV80' 공개
-역동적 우아함…쿠페같이 날렵
-국내외 업체도 주도권 잡기 가세

제네시스 'GV80' 외관 디자인[사진=제네시스 제공 ]

국내 완성차 업계의 2020년 최대 화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각 업체별로 공격적인 SUV 신차 출시 전략을 제시하며. 주도권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SUV 우위를 확보하는 업체가 올해 전체 실적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네시스 ‘GV80' 디자인 최초 공개…SUV 명가 도약 시동

1일 업계에 따르면, 신년 초 SUV 시장의 최대 유망주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이다. 이 차량은 제네시스에서 선보이는 첫 SUV인 만큼,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이미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제네시스는 이날 'GV80'의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체 콘셉트는 ‘역동적인 우아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과 강한 카리스마를 적절히 녹여냈다.

전면부 디자인은 방패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 외 4개의 쿼드램프를 통해 제네시스만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부드러운 라인과 강렬한 라인을 교차시키며 극적인 대비감을 연출해냈다. 3열을 갖춘 대형 SUV임에도,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완성시킨 것도 특징이다. 후면부는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럭셔리 대형 SUV에 걸맞는 섬세한 고급감을 표현했다.

차량 곳곳에 '지-매트릭스‘ 문양도 적용했다. 이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이다.

내장 디자인은 강인함과 품격을 살리는 동시에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수많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음에도 운전자는 편안히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 높이와 주조작부, 팔걸이 부분은 높게 연출해 전체적으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커맨드 컨트롤‘ 배치를 구현했다.

안전성도 최상급이다.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능동형 안전기술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을 대거 탑재해 더욱 진보된 자율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GV80’를 이달 중으로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중형 SUV ‘GV70'까지 연달아 내놓으며, SUV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내외 업체들도 ‘SUV 시장 잡기’ 분주
 

(왼쪽부터)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SUV ‘XM3’, 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사진=각사 제공 ]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준중형 SUV인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준중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신형 투싼은 작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공개된 SUV 콘셉트카 ‘비전 T’의 양산 모델로 알려졌다. 이외 중형 SUV 1위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계획도 잡혀있다.

기아차는 중형 SUV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쏘렌토는 준대형 SUV 수준으로 몸집이 커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 ‘스토닉’은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다.

르노삼성차도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인 크로스오버 SUV(CUV) ‘XM3'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세단과 SUV 장점을 적절히 결합한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동시에 소형 SUV ‘QM3’ 완전변경 모델과 소형 전기차 ‘조에’(ZOE)도 출시한다.

한국GM은 준중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 계획은 없지만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더 뉴 GLB’를 통해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우디는 소형 SUV ‘Q2’. 중형 SUV ‘Q5’을 통해 Q(SUV)시리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아우디 최초의 양산형 SUV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도 연내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올 2월 중 대형 SUV ‘투아렉’을 공식 출시한다. 이외에도 소형 SUV ‘티록’, 7인승 대형 SUV ‘테라몬트’ 등을 출시하고, 중형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5인승과 7인승 모델로 출시하며, SUV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