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라임' 사모펀드 불신 고조…은행 판매 잔액 5개월째 감소
2020-01-01 14:26
증권사 판매 잔액 비중, 6월 말 81.94%에서 11월 말 82.62%로 상승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4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000억원(2.4%) 줄었다. 판매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7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투자 손실을 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중단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DLF 판매로 대규모 손실을 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개인 대상 사모펀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은행의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전체 투자자에 대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6월 말 29조원에서 11월 말 26조원으로 약 3조원(10.1%) 줄었다. 그 결과 판매 잔액 비중은 이 기간 동안 7.71%에서 6.4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판매 잔액 비중은 6월 말 81.94%에서 11월 말 82.62%로 늘었다.
당분간 개인들의 사모펀드 투자는 위축될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 펀드에서 투자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헤지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대출 채권을 판매한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등록취소와 자산동결 조치를 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