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애니메이션 웹툰 원작, "방송 넘어 무대까지 점령"

2019-12-31 09:39

TV나 휴대폰을 통해서만 보던 캐릭터와 웹툰 작품의 주인공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최근 애니메이션과 웹툰 IP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방송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이제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로 옮겨갔다. 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웹툰이 올 겨울 무대 위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눈 여겨 보자.

[사진= 신비아파트(CJ ENM 제공)]


◆ 애니메이션 원작 겨울 뮤지컬로 추위를 이겨봐
올해 여름 방학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남다른 흥행 파워를 보여준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신비아파트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터파크티켓 아동·가족 부문 월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객석 점유율 평균 98%를 자랑하는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이 이번 겨울 서울 앵콜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다.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로 호평을 받은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은 고요했던 신비아파트의 주민들이 갑자기 쓰러지는 기괴한 사건들의 원인을 찾고자 뱀파이어들의 공격에 맞서는 도깨비 신비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앵콜 공연은 탄탄한 연기력과 화려한 무대 효과로 어린이들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내 유튜브 채널 구독자 357만 명, 영어 채널 구독자 79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베이비버스’도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베이비버스’는 인기 캐릭터 ‘키키’와 ‘묘묘’의 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으며 지난 8월 EBS키즈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HJ컬쳐와 EBS미디어가 함께 제작해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유튜브 키즈 콘텐츠 분야 조회수 세계 1위인 뽀로로의 공연 또한 크리스마스 특별 앵콜공연으로 열린다. 생생 라이브 4인조 밴드와 함께하는 뽀로로 히트곡의 향연이 캐릭터와 함께 신나고 환상적인 무대로 20년 1월 19일까지 TheK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사진= 베이비버스(사진=HJ키즈)]


◆웹툰 원작 뮤지컬도 눈에 띄네~
애니메이션이 뮤지컬에 이어 최근에는 웹툰 원작의 연극들도 눈에 띈다.
연극 ‘2호선 세입자’가 대표적이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며, 웹툰 연재 당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 2호선 세입자 포스터]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호선을 비롯한 여섯 사람들이 지하철 안에서 몰래 숨어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웃음, 신파, 멜로, 휴먼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극은 배우들의 활기차고 재치 있는 애드리브와 연기 덕에 90분간 눈을 뗄 수가 없다. 지하철 차량 내부를 그대로 설치한 무대도 특색 있다. 특히 세입자석은 지하철 의자에 앉아 배우들의 눈썹까지 살필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중이다.

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역시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평점 9.9점을 기록한 인기작이며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았다.

연극은 마술을 소재로 한만큼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진짜 마술을 공연 중 볼 수 있으며, 한정된 무대를 학교, 여자 주인공(윤아이)의 집, 학교 등 다양한 장소로 이용한 구성 또한 매우 독특하다.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이기에 추운 겨울철 보기 좋다는 평이 많으며, 원작 웹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 연극을 보고 나서도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관람객 평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