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도발 대비 무력과시 옵션 사전승인"-CNN

2019-12-27 10:56
미국 당국자들, 조용한 北에 의아…1월 초까지 주시

미국 정부가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할 경우 곧바로 실시할 수 있는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승인했다고 CNN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한 채 성탄절 이후에도 계속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지만, 성탄절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 없이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력과시 옵션에는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띄우거나 긴급한 지상무기 군사훈련을 펼치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어느 정도가 돼야 미국이 대응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했지만, 미국은 군사 대응을 하지 않았다.
 
CNN은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의 일부 무기 부품이 이동했다는 첩보 보고서에 근거해 북한이 왜 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이 내년 1월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까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CNN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