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새터데이', 블프·사이버먼데이 앞질렀다… 40조원 쇼핑

2019-12-25 09:25
크리스마스 앞두고 막바지 쇼핑 열풍…백화점 등도 '환호'

미국의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을 가리키는 지난 21일 '슈퍼 새터데이'의 쇼핑 금액이 344억 달러(약 40조원)을 기록했다. 대표적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금액을 크게 앞지르며 미 유통업계가 환호했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컨설팅·리서치 업체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를 인용, 슈퍼 새터데이에 미 소매업체들이 344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날 미국에서 쇼핑에 나선 사람 수는 1억478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의 매출액 74억 달러(약 8조6000억원),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 매출액 94억 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쇼핑 인구 또한 지난해 같은 날짜의 1억3430만 명보다 증가했다.

CNN은 "미국 소매업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막바지 쇼핑을 기회로 삼았다"고 풀이했다.

크레이그 존슨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 사장은 "월마트와 아마존, 코스트코, 타깃 등 메가 소매업체 '빅 4'가 이끌면서 슈퍼 새터데이의 판매가 크게 증진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부진했던 백화점도 올겨울 쇼핑 시즌 들어 최고의 주말을 맞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쇼핑몰을 찾은 고객 수는 줄었지만, 실제 구매를 한 고객의 비율은 증가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올해 슈퍼 새터데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단축된 연휴 시즌과 경제 성장을 지목했다. 작년과 견줘 올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날짜가 6일이나 적었다는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