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재계20 CEO] 재계 8위 GS, 前 총수도 新 총수도 '기사'가 없다
2019-12-24 08:06
②6~10위 : 정용진 부회장, 사업실적 별개로 긍정뉴스 많아
[데일리동방] 데일리동방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딥서치 자료를 활용, 2019년 주요 국내 그룹 총수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긍정과 부정 이슈를 보면서 그룹의 방향성과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349건, 부정적 뉴스는 61건이다. 포스코는 올해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0월 열린 '제10회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가 이 부분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네 번째다. 또한 올해는 포스코가 첫 쇳물 생산 이후 46년 만에 조강생산 누계 10억t을 달성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10억t은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를 두께 2.5mm, 폭 1219mm인 철판(열연코일)으로 54차례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중형차 10억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는 약 2만개를 만들 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57건, 부정적 뉴스는 32건이다. 김 회장은 올해 2월 집행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한화케미칼이 김 회장의 누나가 최대 주주인 한익스프레스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달에는 장남이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인 김동관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표면적으로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전략부문장 역할이지만, 사실상 한화그룹 화학 사업 총 책임자로서 3세 경영의 본격화가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GS그룹의 새 총수가 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48건, 부정적 뉴스는 총 7건이다. 타 그룹 총수들과 비교해 이슈 자체가 적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슈는 분기마다 발표되는 실적 감소가 주를 이뤘다. 15년 동안 GS그룹을 이끌어 온 허창수 회장의 자리를 물려 받은 막내 동생 허태수 부회장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하고 고용 규모가 감소하는 등 성장이 정체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등 향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63건, 부정적 뉴스는 총 10건이다. 현대로보틱스 물적분할, 대우조선해양 인수, 현대오일뱅크 매각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음에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도 소란하지도 않았다. 2016년 말부터 추진한 지주사 전환도 안정적으로 체제를 체계를 구축했다. 지주사 전환은 향후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첫 발이기도 하다. 정몽준 이사장이 경영권 승계 시기가 됐다고 판단하면 지주사 보유 지분을 아들에게 넘기고 증여세 납부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승계 작업을 완료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다만 정기선 부사장의 계열사 지분이 없어 경영권 이전은 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790건, 부정적 뉴스는 총 183건이다. 정 부회장은 평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재계의 이슈메이커로 통한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손대는 것마다 적자를 기록하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안팎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남매경영을 시작한지 4년 만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오빠인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영업이익을 2배가량 뛰어넘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오빠인 정 부회장과 반대로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지만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닮아 한 번 시작한 사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