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 ​"금융권, 투자 늘려 4차 산업혁명 동력 제공해야"

2019-12-20 15:40
글로벌금융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벤처·핀테크·데이터·연구개발 등 자금줄 역할 해야"

금융권이 투자를 늘려 4차 산업혁명 기업의 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핀테크, 벤처기업 등에게 자금을 지원해 부진한 경기 상황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글로벌금융학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성장의 돌파구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제2벤처 붐 조성을 위한 금융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1개에 불과하고 금융회사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미국의 800분의 1수준에 불과하는 등 환경변화에 대한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선순환적 벤처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금융권이 중소기업벤처에 제공한 전체 지원금 중 대출액은 632조원으로 98.8%에 달하는데, 벤처투자금은 7조7000억원으로 1.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금융권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계금융 중심에서 기업금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융자에서 투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규제개혁이 필요하고, 은행 중심의 금융정책을 자본시장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초기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지원과 인수합병(M&A) 제도의 재정비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연기금 등처럼 해외시장에 정통한 외국 펀드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해외진출 혁신기업에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문화와 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우수인재 육성 및 조기 창업 지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보완과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글로벌금융학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