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시진핑 23일 베이징서 한·중 정상회담(종합)

2019-12-19 11:34
오는 24일 청두서 한·중·일 정상회의···문 대통령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양자 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한·중 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四川)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23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당일 오후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은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마카오 국제공항에 도착, 연설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촉발한 '한한령(限韓令)'의 해제 여부다. 한·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한령 해제'에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대변인은 한·중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정상회담과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한령 해제와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2020년 경제 관련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