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피만두’ 풀무원, 냉동 HMR 35%↑···CJ제일제당 턱밑 추격
2019-12-18 17:56
풀무원, 냉동HMR 5위서 2위 급상승
3대 혁신제품 ‘얄피만두’·‘황금밥알’·‘노엣지·크러스트 피자’
3대 혁신제품 ‘얄피만두’·‘황금밥알’·‘노엣지·크러스트 피자’
풀무원이 냉동 가정간편식(HMR) 시장 5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업계 강자인 CJ제일제당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10월까지 냉동 HMR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매출액은 무난하게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 3대 혁신 신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풀무원식품은 분석했다.
이들 제품 모두 연구개발 기간만 약 2년씩 걸렸다.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 조사, 설비 도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풀무원의 국내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수년간 6~7%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냉동 신제품들이 성공하면서 3분기 11%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하자 바로 4월 풀무원의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9.1%로 올랐다. 황금밥알 볶음밥 출시 후 9월에는 11.2%까지 올랐다.
내년 전망도 밝다. 이번 12월에 판매 개시한 프리미엄 냉동피자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5종’은 생산 즉시 전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매일 공장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오후 4시면 풀무원 노엣지·크러스트 피자가 모두 팔려, 퇴근 후 장을 보는 직장인들은 구매가 어려울 정도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미경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상무는 “시장에 나오는 모든 신제품이 차별화라는 무기를 들고 나오지만 살아남는 것은 실제 몇 개 되지 않는다”라며 “소비자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연구개발(R&D) 혁신이 뒷받침해야 한다. 앞으로 R&D를 더 강화해 지금껏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풀무원만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2018 냉동HMR 시장규모는 1조16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9247억원과 비교하면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동만두는 4434억원에서 4616억원으로 4.1% 성장했다.
냉동만두를 제외한 나머지 냉동 HMR 시장은 4812억원에서 7050억원으로 무려 46.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