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명예회장 떠나보낸 LG 가족 “너털웃음 큰형님 잊지 않겠습니다”

2019-12-17 10:28
“현장 사원과 같은 눈높이…너털웃음 짓던 큰형님”
구자열 허창수 등 범 LG 집안 모여 고인 추모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LG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LG그룹 임직원이 17일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을 ‘사원과 눈높이를 맞춘 큰형님’으로 기억하며 떠나보냈다.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진행된 발인식 추도사를 통해 “회장님은 곧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쓰신 분이요, LG의 역사이셨다”며 “LG의 20만 임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이 바로 회장님의 경영사상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이사장은 “LG 회장으로 계실 때에는 공장과 연구 현장에 가시기를 즐기시고 현장의 사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씀하시며 너털웃음을 나누시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회장님은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큰 별이셨다”며 "상남(上南) 구자경 명예회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도사를 마쳤다.
 

17일 오전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운구차가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이날 발인식은 참석자들의 묵념과 추도사,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영결식은 따로 열리지 않았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자녀 등 유가족과 구자열 LS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승조 태광그룹 일주 학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LS와 GS 경영진,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14일 오전 10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4일간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LG그룹은 장지를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