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기업인, 정상회의 맞춰 중국서 모인다

2019-12-13 09:02
23~24일,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
윤부근·공영운·김준 등 CEO 대거 참석
외교 악재 속 경제 돌파구 찾기 집중

오는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들 기업인은 현지에서 일본, 중국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서밋을 열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중·일 3개국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제7회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이 23~24일 인터컨티넨탈 청두 글로벌 호텔에서 열린다. 행사는 23일 중국 쓰촨성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이어 24일 비즈니스 서밋 등으로 진행된다.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전망이다. 손 회장, 박 회장을 비롯해 윤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거는 재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악화일로이던 한·일 간 관계는 지난달 22일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유예하고, 일본도 수출규제 관련 협의에 나서면서 조금씩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중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7년 3월부터 본격화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경제보복 이후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중국 내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등 한·중 간 경제협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한·중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등도 열릴 예정이다. 3개국 기업인들은 그간 지속된 외교 악재 속에서 사업 협력 논의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1월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