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제 근간…중견기업 제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
2019-12-11 06:00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견기업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3%로 대기업(4.6%)과 중소기업(2.8%)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비중 18.6%, 증가율 0.4%), 1차 금속(11.2%, -0.2%), 전자·영상·통신장비(8.4%, -5.0%) 등 중견 제조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데 주로 기인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견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4.3%)은 중소기업(3.8%)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중견 비제조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6.1%)이 대기업(5.3%)과 중소기업(3.3%)을 모두 상회한 것과 비교된다.
안정성을 알 수 있는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중견 제조업체는 79.3%로 대기업(58.7%)과 중소기업(125.7%)의 중간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비제조업체는 110.6%로 대기업(132.2%)이나 중소기업(181.6%)과 비교해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했다. 이는 차입금의존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