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교감" vs "탈출이다"…인헌고 사태는 현재진행형
2019-12-09 16:35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의 최인호 군,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 공개
정치 교사 타파 내용 담긴 대자보 4000장 배부 계획 밝혀
정치 교사 타파 내용 담긴 대자보 4000장 배부 계획 밝혀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특정 정치사상을 강요했다고 논란을 빚은 인헌고에 대해 징계 대상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학생수호연합(학수연) 소속 최인호(인헌고 3학년) 군이 나병학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지난 8일 최 군의 유튜브 채널에 최 군과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12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3일 1인 시위를 하던 학생과 생긴 실랑이를 두고 설전이 오갔다. 공개된 통화내용에서 최 군은 나 교감의 얼굴을 찍지 않았음에도 교감이 자신의 손가락을 꺾고, 피켓을 훼손한 채 자리를 피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반면 나 교감은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 장소를 탈출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을 폭행하고 도주한 교감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결국, 두 명의 대화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12분만에 끝났다.
그는 "밀고 당기는 상황이 돼버린 와중에 최 군이 계속해서 촬영하고 있어 촬영을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단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바닥으로 눌렀다."며 최 군이 주장한 폭행에 대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인헌고는 지난 10월 열린 학내 마라톤 행사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문구’를 강요했고 수업 중 학생에게 “일베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최 군을 포함한 학수연은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적 성향 주입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인헌고 학수연은 '학생 혁명의 그 날' 대자보 4000장을 인쇄해 이번 주부터 수도권 중심 중고등학교에 대자보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자보에는 정치 교사 타파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