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행복예절관, 수능 후 찾아가는 성년례 진행
2019-12-05 09:48
성인이 되는 의식 ‘성년례’는 학문과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성년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주는 예(禮)다.
‘전통성년례’에서 남자에게는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관(冠·모자)을 씌우는 관례(冠禮)를, 여자에게는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笄禮) 의식을 한다.
이번 성년례는 수능시험으로 긴장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들었을 수험생들을 위해 선조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의례를 재현,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부모에 대한 효(孝)의 예와 스승에 대한 가르침과 보살핌에 대한 예를 배우는 등 인성함양을 통해 성년의 의미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전통 예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은 도포와 갓을, 여학생은 당의와 화관을 착용한 후 우리 고유의 전통의식에 따른 초가례(初家禮)를 시작으로 재가례(再家禮), 삼가례(三加禮)를 거쳐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운다. 이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초례(醮禮)와 성년선서 순으로 진행된다.
행복예절관은 이번 성년례를 통해 수험생활을 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낸 학생들이 머리에 비녀를 꽂고 관을 쓰며 정든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인생에 하나밖에 없을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돕는다.
지난달 20일부터 강서고에서 성년례를 시작한 행복예절관은 이달 19일까지 관내 12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4일 원곡고에서 열린 성년례에 참석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2~3개 고등학교 성년례에서 학생들을 만나 덕담을 건네는 ‘수훈례’ 등을 통해 성년례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윤화섭 시장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관혼상제 중 첫 번째 의례인 성년례를 ‘관례’라 하고, 의식을 통해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정받았다”면서 “인생의 주인인 여러분 앞 새로운 여정에 꽃길만 가득하고,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