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에서 한국 브랜드가 러시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 레그눔이 러시아 현지 자동차 시장 분석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러시아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는 31만4378대가 팔려, 전체 시장의 25.02%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러시아 브랜드 자동차가 28만7985대가 판매돼 한국의 뒤를 이었다. 시장점유율은 22.92%였다. 

일본 브랜드 자동차가 23만5929대 팔려 18.78%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2.68%, 9.12%의 점유율로 4, 5위에 올랐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 '라다'가 개별 기업으로는 1위를 유지했으나 나라별로 분류했을 때에는 현대·기아 합산 대수에 밀린다"고 말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라다에 비해 뛰어난 품질과 여타 외제차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은 2014년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 국면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